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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아-고승덕 딸의 글…문용린 “박태준 사위인줄 몰랐다”

입력 | 2014-06-02 14:30:00


고승덕. 동아 DB


'고승덕 딸의 글 논란' '박유아'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공작정치' 의혹을 제기한 고승덕 후보에 대해 "선거 이전에는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사위인지도 전혀 몰랐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문용린 후보는 2일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 전화인터뷰에서 '문 후보와 전 처가가 자신을 적으로 생각 한다'라는 고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저는 고승덕 후보가 박태전 회장의 사위였다는 것도 이번에 선거 나와 가지고 그 분이 여러 가지 네거티브를 할 때 알게 됐지, 그 이전에는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이어 "박 회장과는 2000년 제가 교육부 장관 시절에 총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무로 만난 사이"라며 "박 회장의 장남도 제가 청암재단 교육상의 선정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가족이라고 인사하니까 아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고승덕 후보가 따님하고 화해하고 가족과 화해를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책임을 저한테 떠넘기는 것 같아 상당히 실망했다"며 "교육자라고 하니까 교육자답게 이 문제를 화해 같은 것을 통해 해결하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가 박 회장의 장남과 고승덕 후보의 딸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글은 이미 그 전에 올라갔고 조회 건수가 수십 건 조회가 되는 와중에 저에게 연락을 해 준 것 같다"라며 "'잘 싸워달라'고 한 것은 제가 교육감으로 나온 상황에서 덕담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고승덕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의사에 대해선 "저도 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하겠다"라고 했다. 즉각 고소를 하겠다는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용린 후보는 "공적인 업무를 맡는 데에 가족사를 개입시켜서 시민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것은 근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교육감이라고 하면 교육자다운 가정과 사회생활 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자식을 교육시키기는커녕 완벽하게 방치한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할 수 있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큰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고승덕 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민에게 사과한 후,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장남 박성빈 씨가 딸의 글과 관련해 문용린 후보와 통화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딸의 글이 박 씨와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을 펼쳤다.

고승덕 후보는 1984년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둘째 딸 박유아 씨와 결혼해 1남 1녀를 뒀다. 고승덕 후보와 박유아 씨은 2002년 합의 이혼 했으며, 고승덕 후보는 2004년 한 일간지 기자와 재혼했다.

전처인 박유아 씨는 이화여대 동양화과를 나와 현재 미국 뉴욕에서 미술가로 활동하며 두 자녀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덕 딸의 글' 논란, '박유아'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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