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아 ‘오르골이 있는 풍경’ 전 중 ‘Mr. & Mrs. Koh 1’. 옵시스아트 갤러리 제공
고승덕 딸의 글 화제된 이후…전처 박유아 ‘얼굴없는 부부’ 작품 눈길
'박유아', '고승덕 딸의 글'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나선 고승덕(57) 후보의 딸 고희경(27·캔디 고)씨의 글로 인해, 고 후보의 전처 박유아(53) 씨도 주목받고 있다. 고희경 씨는 고승덕 후보와 전처인 박유아 씨 사이에서 태어난 2남매 중 장녀다.
당시 전시에서는 자신을 비롯해 부모와 형제, 자매, 친구, 이웃의 단란한 한 때가 담긴 사진을 캔버스에 옮긴 작품을 선보였는데, 'Mr. and Mrs. Koh 1' 등 자신의 실패한 결혼 생활을 주제로 한 작품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 고 씨 부부는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하고 있지만, 얼굴을 하얗게 지워낸 게 특징이다.
박유아 씨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내 자신 실패한 결혼이어서 그 시간을 돌아보며 작업하는 게 무척 괴로웠다. 불효였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며 "그림 속에서 부부는 우아하게 차려진 테이블 앞에 정답게 앉아 있다. 그러나 실상은 반대일 수도 있을 거다. 지극히 사적인 사진을 작업에 차용한 것은 내 이야기에서 출발하는 게 진정성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고승덕 후보의 딸 희경 씨는 페이스북에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고희경 씨는 1일 동아일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그(고승덕 후보)가 자식들에게조차 정신적, 경제적으로 전혀 교육적인 책임을 지지 않은 사람이란 사실을 서울 시민들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했기에 내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경 씨는 "내가 올린 글은 전적으로 성인인 내가 판단해 쓴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가족사 등과 관련해 언급한 내용에 대해 "난 그와 내 사생활이 어땠는지 세세하게 논쟁하고 싶진 않다. 다만 서울 시민들에게 그가 자식들 교육도 제대로 해주지 못한 인물이었다는 정보를 전달해 주고 싶은 마음이 전부"라고 말했다.
'박유아', '고승덕 딸의 글'. 사진=박유아 씨 'Mr. and Mrs. Koh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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