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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경기-강원-충북’서 막판 총력전

입력 | 2014-06-03 03:00:00

[지방선거 D-1]
지도부, 박빙지역 연일 강행군




지방선거를 이틀 남겨둔 2일 여야 지도부는 접전 지역을 돌며 막판 총력전을 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한 번 더 믿어 달라는 ‘박근혜 마케팅에 집중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에서 무능이 드러난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자고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은 이날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접전 지역인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잇달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경기 수원시 지동시장 앞 광장에서 열린 현장 선대위에서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가 안전하게 나머지 임기를 채우느냐, 아니면 나락으로 빠지느냐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주장했다. 여권 지지층을 향해 결집해 달라고 호소한 것.

오후 강원도로 자리를 옮긴 당 지도부는 새누리당 최흥집 강원도지사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재오 의원은 현장 회의에 참석해 “출생지가 강원 동해시라서 늘 관심을 갖고 있다”며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정부와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광역단체장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주말부터 시작된 1인 피켓 유세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선거 하루 전인 3일에는 부산역을 출발해 대구, 대전, 수원, 서울역으로 오는 ‘경부선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일 접전 중인 강원과 충북을 잇달아 방문해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부각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잊고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드리자고 하지만 우리는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오후에는 부인 최명길 씨와 함께 광주를 찾아 윤장현 후보를 지원했다. 박지원 의원은 “윤 후보의 당락과 안 대표의 정치적 거취는 직결돼 있다”며 ‘광주시장 선거=안철수 재신임 선거’란 점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 무소속 강운태 후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낙하산 공천을 하지 않았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강 후보를 돕고 있는 이용섭 전 후보는 “광주를 지켜 달라”며 단식에 돌입했다. 가수 태진아 씨는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은 아무나 하나’ 개사곡 ‘시장은 아무나 하나’를 무료로 녹음해 강 후보에게 제공했다.

손학규 상임고문과 문재인 의원은 이날도 윤 후보 지원을 위해 광주를 찾을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윤 후보 당락이 지방선거 이후 야권의 정치 지형을 재편할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석 coolup@donga.com·황승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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