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靑비서관회의… “푸드트럭 대기업 진출 안될 말” “유병언 일가 축재-불법 도와준… 비호세력 반드시 밝혀내겠다”
푸드트럭 규제완화는 3월 20일 박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개혁장관회의 당시 푸드트럭 제작업체가 건의해 추진한 것으로 최근 대기업과 대형 백화점이 이 사업에 나서면서 논란이 됐다. 집권 2년 차 경제 활성화를 강조해온 박 대통령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을 정면으로 문제 삼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다시 서민 행보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주범으로 지목받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에 대한 비판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유병언 일가 재산 형성과정의 각종 의혹과 불법은 비호 세력의 도움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이것들을 반드시 밝혀내 국가와 국민을 우롱하고 사회를 어지럽힌 사람들이 발붙이지 못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의화 신임 국회의장을 만나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과 범죄수익 은닉 환수에 관한 법, 정부조직법, 공직자윤리법 등 국가 개조를 위한 필수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정 의장이 박 대통령에게 “남북 국회회담이 필요하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정부의 대북정책 틀 안에서 잘 진전되길 바란다. 특히 영유아나 보건의료 지원 등 비정치적 분야에서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어 정 의장은 박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소통에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축하 인사를 하자 정 의장은 “(국회) 본회의장의 자리가 좋은 것 같다. 대통령이 (국회를) 나오고 제가 그 자리로 옮겼는데 자리 덕분에 의장이 된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