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장, 前-現 시장 등 3파전
경기 김포시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유영록 후보와 김포시청 요직을 거친 시의원 출신의 새누리당 신광철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양강 구도 속에 민선 3기(2002∼2006년) 시장을 지낸 김동식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섰다.
김포시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지만 2010년 선거 땐 야당 후보가 당선됐고 2002년 이후 연임 시장을 배출하지 않는 독특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와 유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막바지에 지하철 조기개통, 광역급행철도(GTX) 김포노선 연장 등 교통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2011년 이후 7만여 명이 입주한 김포한강신도시의 서울 출퇴근자를 겨냥한 것이다.
김포 토박이인 신 후보는 건설이 확정된 서울 삼성∼경기 고양 킨텍스 간 GTX를 김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선거 초반부터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민간자본 60%, 한강신도시 개발부담금 20%,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20%로 분담해 킨텍스∼김포 노선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경기도지사에 도전한 남경필 후보와 GTX 연장안에 대한 정책협약을 맺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신 후보의 GTX 노선 연장은 사업타당성과 재원조달 방법에 현실성이 없는 졸속 공약”이라며 일대일 정책토론을 제안했다. GTX 단일 주제를 놓고 실현가능성을 따져보자는 반격이다.
신 후보는 365일 24시간 운영하는 아이돌봄센터 개설, 4년제 대학 유치, 광역버스 노선 확대, 종합예술회관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 후보는 ‘시작도, 마무리도 유 후보’라는 구호로 재선을 호소하고 있다. 그의 핵심 공약은 김포지하철 조기개통(2017년), 버스 준공영제 도입, 스마트 안전도시 건설, 만 6세 이하 무상의료 실시 등이다.
김 후보는 김포∼서울 간 저상 셔틀버스 운행, 영어마을 조성, 농업특화단지 육성 등을 제시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