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 동아일보DB
고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지난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아버지 고승덕은 자녀들을 교육하는 데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자신의 혈육인 자녀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던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 교육의 수장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쓴 것과 관련 "글 내용이 사실과 너무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후보는 "딸애는 부모 사이의 일을 잘 모른다. 어떻게 보면 저는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뺏겼다"며 "그 당시에 (장인이었던) 박태준 회장님 하면 권력과 재력을 다 가지신 분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저는 버려진 아버지였는데 그게 아니고 마치 양육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 한 아버지처럼, 양육권을 버린 아버지처럼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딸이 섭섭해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딸은 항상 서운하다. 그동안 미국을 터전으로 98년도에 가서 거기서 학교에 다녔고 방학 때도 잘 나오지를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까 딸 입장에서는 부모와의 관계, 아무리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양육권을 뺏겼다고 해도, 그리고 결혼할 때 재산분할이라든가 모든 것이 사실 저는 털털 털리고 나온 사람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딸로서는 다른 아버지만큼 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섭섭해 한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이 방송에서도 문용린 후보 측과 박태준 전 회장 맏아들이 이번 일을 기획했다며 '정치 공작'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고 후보에 이어 같은 방송에 출연, 이를 일축했다. 그는 "따님께서 본인이 글을 썼고 본인이 직접 자의로 아버지는 교육감에 나오는 게 부적절하다는 얘기를 자의로 자기가 썼고 자기가 올렸다고 얘기를 한다. 따님의 진정성을 왜 안 받아들이느냐?"며 "따님이 누구론가부터 영향을 받아서 그걸 써서 자기가 하기 싫은 거를 그렇게 했다고 하는 식으로 자꾸 몰아가시는 지(이유를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고 후보가 계속 해서 정치공작 주장을 펴면 (어제 철회했던) 고소 계획을 다시 진행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