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의 톱뉴스를 장식한 주인공은 LA 다저스의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23)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해 FOX 스포츠 등에서 푸이그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이 메이저리그 데뷔 1년째다.
최근 몇 년 사이 메이저리그에서 푸이그처럼 데뷔 1년 만에 화제를 모은 선수는 없었다. 쿠바에서 목숨을 건 탈출 스토리까지 곁들여져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게다가 기본기를 무시한 베이스러닝, 송구 등 이야깃거리를 쉴 새 없이 제공한다.
메이저리그 사상 데뷔 1년 만에 타율 0.326, 191안타, 30홈런, 82타점, 장타력 0.559, OPS(출루율+장타력) 0.964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푸이그를 포함해 역대 4명뿐이다. 척 클라인(필라델피아), 테드 윌리엄스(보스턴),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푸이그에 앞서 이룬 선수들이다. 클라인과 윌리엄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푸홀스도 예비후보다.
이 달의 선수와 함께 때 맞춰 2차 중간발표를 한 내셔널리그 올스타 외야수부문에서도 푸이그는 1위로 도약했다. 지난 주 1차 중간발표에서는 5위에 머물러 다저스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 푸이그는 지난해도 올스타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다. 내셔널리그 사령탑을 맡은 라이벌 팀 샌프란시스코의 브루스 보치 감독은 '짧은 기간의 활약'이라는 제동을 걸어 푸이그를 외면했다. 팬들은 타격뿐 아니라 푸이그의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등 허슬 플레이에 매료돼 있다. 올해는 팬들의 인기를 등에 업고 당당히 올스타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팬들은 푸이그가 있기에 행복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