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 이적한 조인성(오른쪽)이 4일 한화의 부산 원정 숙소인 농심호텔에서 김응룡 감독에게 인사하고 있다. 유니폼이 아닌 사복을 입은 두 사람의 모습이 이채롭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양쪽 구단 일사천리 트레이드 합의
“젊은 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 될 것”
한화가 SK에서 포수 조인성을 데려왔다. 한화는 5월 28일 운영팀장을 교체했는데, 딱 일주일 만에 대형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신임 김준기 운영팀장은 “새로 임무를 맡아 안 그래도 부담이 크고 정신이 없다”며 “그래도 첫 트레이드가 무사히 성사돼 다행이다”라고 했다.
일사천리였다. 한화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전에서 SK와 3연전을 치렀다. 김 팀장도 SK 진상봉 운영팀장에게 인사를 전하러 찾아갔다. 그때 진 팀장이 조인성 트레이드 얘기를 꺼냈다. 김 팀장 역시 곧바로 윗선에 SK의 뜻을 보고했다. 안 그래도 포수 자리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한화는 이전부터 조인성을 눈독들이고 있었던 참. 김 팀장은 “트레이드는 성사가 돼든 무산이 돼든 빨리 진행해야 한다. 양쪽 구단의 뜻이 잘 맞아 떨어져서 빠르게 합의가 끝났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4월25일 사직 롯데전에서 롯데 강민호의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군에 머무르면서 2군 경기에도 출장하지 못했다. 당장은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게 우선이다. 때마침 조인성은 김 팀장이 LG 전력분석팀장으로 일할 때부터 절친했던 사이다. 김 팀장은 “이미 통화를 했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앞으로 한화에 와서 고참으로서 희생도 하고 궂은일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한화의 젊은 포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직|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