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민. 사진출처|에두아르도 엔시나 트위터
트리플A 경쟁자 산타나, 6월 중순 콜업 예상
볼티모어 6인 로테이션 가동 비좁은 선발자리
2군에 한 선수가 있다. 나이는 28세로 적지 않지만 자신들의 리그에서는 루키다. 이번 시즌성적은 11경기 등판, 2승5패 방어율 5.67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1패 방어율 4.08로 조금 좋아졌다. 연속해서 7이닝 이상을 던졌다. 또 다른 선수는 35세의 베테랑이다. 1군에서 12년간 139승78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한창 때의 스피드가 나오지 않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차츰 스피드를 끌어올렸다.
이들 두 명의 가운데 어떤 투수를 1군에 올릴 것인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6월 중순에 빅리그로 호출할 선수로 베테랑을 선택했다. 세대교체나 팀 리빌딩을 염두에 둔 팀이 아니라면 대부분 그렇게 했을 것이다. 베테랑의 이름은 요한 산타나, 루키는 바로 윤석민(사진)이다. 볼티모어의 지역신문 ‘MASN’은 4일(한국시간) 벅 쇼월터 감독의 말을 인용해 “산타나의 메이저리그 복귀 날짜가 빠르면 6월19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산타나의 가세로 6인 로테이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볼티모어 선발진은 크리스 틸먼(5승2패·4.63)∼천 웨인(6승2패·4.26)∼우발도 히메네스(2승6패·4.65)∼미겔 곤살레스(3승4패·4.17)∼버드 노리스(3승5패·4.04) 순이다. 산타나가 들어가면 6인 로테이션이 된다. 히메네스가 가장 부진하지만 몸값이 비싸 쉽게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는 없다. 볼티모어의 트리플 A팀 노포크 타이즈에서 기회만 바라보는 윤석민은 갈수록 아메리칸드림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실감할 것 같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