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2주째 16명
기상 악화로 사흘 동안 중단됐던 세월호 실종자 수중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악천후로 피항했던 바지선 ‘언딘리베로호’와 ‘88 128호’가 4일 사고 해역에 다시 도착해 수색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우선 3층과 4층 선수 격실, 5층 중앙부 수색을 재개했다. 4층 선미 부분은 절단하기로 한 다인실 창문 주위 가로 4.8m, 세로 1.5m 가운데 남아있는 가로 90cm를 마저 절단할 예정이다. 절단에는 잠수사 이민섭 씨(44) 사망사고를 일으킨 ‘산소아크 절단’ 대신에 금속 날이 있는 유압 그라인더를 사용한다. 지난달 30일 도착한 미국 업체의 원격수중탐색장비(ROV)도 투입된다. 투입 장소를 결정한 뒤 잠수사가 수색할 수 없는 시간을 활용해 선체 내부를 살피게 된다.
실종자 가족들은 세월호 수색 재개 계획을 확인한 뒤 진도 팽목항으로 이동해 수색 현황을 확인하는 등 실종자 발견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세월호 실종자 수는 지난달 21일 288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뒤 2주째 16명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