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국민의선택]
화제의 기초단체장 당선자…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자
‘1946년 경남 마산시(현 창원시) 출신. 마산고, 서울대 법대 졸업. 1967년 6·8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주도한 학생운동가. 사법시험 17회 합격(1975년), 강골 검사, 4선 국회의원, 집권당 대표최고위원…’. 화려한 이력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안상수 창원시장 당선자(68·사진)다. 같은 당 소속이면서도 ‘앙숙’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함께
중앙정치권을 뒤로하고 파격적으로 ‘하향 지원’해 성공했다. 과거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발상의 전환을 이룬 것. 안 당선자는 당초 경남도지사 선거를 염두에 두고 준비했으나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통합 창원시장 선거로 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홍
지사와 경선에서 맞붙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에게 우호적인 발언을 해 홍 지사와 갈등 관계에 서기도 했다. “지역이 퇴물 정치인의
놀이터냐”는 공격과 비아냥거림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중견 정치인으로서의 중량감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큰 인물, 큰 창원’을
내세우며 대세를 놓치지 않았다.
창원시장으로서 그에겐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통합된 마산-창원-진해의
‘복합 민원’이 많아 이를 제대로 풀어내야 한다. 창원은 경남도내 최대의 도시이자 인구와 경제력 등의 규모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해 껄끄러운 사이인 홍 지사의 협조도 이끌어내야 한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