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조 변호사 뉴저지 민주후보로
6선 거물 개릿 공화의원과 빅매치

로이 조 변호사(사진)는 3일 열린 뉴저지 주 5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90%의 득표율을 기록해 10%에 그친 다이앤 세어 후보를 압도적으로 물리쳤다. 그는 11월 4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현 지역구 의원이자 공화당의 거물인 6선의 스콧 개릿 의원과 격돌한다.
그가 지난해 민주당 예비선거에 나설 때만 해도 후보로 당선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인 사회의 지지를 기반으로 미 주류 사회의 표까지 획득하면서 기적을 연출해냈다. 한 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조 변호사는 브라운대에서 정치과학을 전공한 뒤 2003년 당시 뉴저지 주지사였던 짐 맥그리비의 보좌관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본선거에서 현역 의원의 벽을 넘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 올해 초만 해도 우세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던 이 대결은 최근 들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고 있다. 미 정치권에서 지지도를 잴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척도는 정치후원금 모금으로 지난달 말 이미 50만 달러(약 5억1000만 원)를 모아 개릿 의원을 제쳤다.
조 변호사는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인 커뮤니티의 신장을 위해 반드시 미 정치권에 진출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만약 11월 본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민간과 공공부문을 연계해 일자리 창출과 교통제도 개선 등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