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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정 재선, 박원순 시장에게 “유엔에 거짓말” 과거 언쟁

입력 | 2014-06-05 13:49:00


'최호정 서울시의원' '선거결과'

새누리당 최호정 서울시의원(서초구)이 지난 4일 치러진 지방선거 개표 결과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외동딸인 최호정 의원은 서울시특별시의회의원 서초구제3선거구 선거에서 54.8%의 득표율을 얻어 새정치민주연합 류은숙 후보(42.6%)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런 가운데 최호정 의원이 과거 박원순 시장과의 시정 질문 영상이 인터넷에서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6월 27일 서울시의회 제 247회 정례회를 촬영한 이 영상에서 최호정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의 1000인 원탁회의는 실패했다. 그런데 왜 실패했다는 이야기 하나 없이 유엔에 성공한 것처럼 포장해 신청서를 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유엔이 공공행정상을 아무나 주느냐? 속이지 않았다"며 "1000인 원탁회의는 많은 인원이 참석해 기술적 부분에서 실수를 했을 뿐, 전체적으로는 성공"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최호정 의원은 "과정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유엔신청서에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게 깨끗하지 못하고, 너무 예산이 많이 들었다. 시장님 여러 예산 아꼈다고 자랑하는데, 작은 데서 절약하면 뭐하나, 민간 위탁 곳곳에서 예산 낭비가 많다"고 거듭 지적했다.

박원순 시장은 "아니, 유엔을 속여서 상을 받았다니, 의원님 사과를 해 달라. 저 (보고서) 표현은 제가 적절치 못했고, 제가 썼다면 저렇게 안 썼다고 말씀은 했지 않느냐? 그런데 일부분을 가지고 어떻게 유엔을 속였다고 하느냐, 공무원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호정 의원은 1967년 10월 3일 생으로 서울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이화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시 시의원으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새누리당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직을 역임했다.

'최호정 서울시의원' '선거결과'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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