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선거 이후]
[화제의 기초단체장-의원 당선자]
강원 홍천에선 형제 군수가 탄생했다. 홍천군수 당선자인 새누리당 노승락 후보(63·사진)는 민선 3, 4기 홍천군수를 지낸 노승철 씨(71)의 동생. 노 당선자는 현직 군수인 무소속 허필홍 후보와 개표 막판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242표차의 승리를 거뒀다. 노 당선자는 형과 같은 홍천군 공무원 출신. 그러나 노 당선자는 군수인 형으로 인해 손해를 많이 봤다고 토로했다. 홍천읍장 재직 시절 형이 선거에 출마하자 산림축산과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주요 보직과는 거리가 먼 남면 면장을 4년 6개월이나 했다. 민선 4기 후반에 서기관급인 기획감사실장에 올랐지만 전임 실장은 자신의 공무원 후배였다. 노 당선자는 또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작정이었지만 형이 3선 도전에 나서면서 뜻을 접어야 했다. 더욱이 형이 당시 한나라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본선에도 오르지 못해 노 당선자의 아쉬움은 더 컸다. 이후 노 당선자는 38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소를 키우며 차기를 준비했다.
홍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