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2곳서 펼쳐지는 ‘미니 총선’ 김문수-오세훈-손학규-정동영 등… 여야 거물급 인사 대거 투입 채비
90도 인사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재래시장에서 서울시의원에 당선된 한 의원이 상인들에게 허리를 깊숙이 숙여 절을 하며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이번 재·보선은 최소 12곳에서 펼쳐져 ‘미니 총선’으로 불린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한 현역 의원 10명의 지역구와 1월 대법원 판결로 금배지를 잃은 지역구 두 곳이 대상이다. 12일 두 곳에서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내려지고 나머지 두 곳에서 이달 안에 당선 무효형이 확정될 경우 선거 대상 지역은 16곳까지 늘어날 수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몽준(서울 동작을) 남경필(경기 수원병) 김기현(울산 남을) 유정복(경기 김포) 윤진식(충북 충주) 박성효(대전 대덕)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 등 7명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김진표(경기 수원정)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이용섭 의원(광주 광산을) 등 3명이 의원직을 내놨다. 앞서 경기 평택을과 경기 수원을 등 2곳은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공석이 됐다.
벌써부터 ‘거물급’ 인사 투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황식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김 지사는 현역 단체장이 관할지역 재·보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서울 동작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중장기자문단으로 페루에 체류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서울 동작을 출마자로 거론돼 재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은 평택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야권에선 손학규·정동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의 출마가 거론된다.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 고문은 수원 지역에서 출마가 예상되고, 정 고문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출마했던 서울 동작을이 거론된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는 경기 김포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은 경기 수원 지역 또는 서울 동작을 출마설이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