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사회부
비례대표를 포함해 44명을 선출한 강원도의원에는 새누리당 36명, 새정치연합 6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다. 2010년(정원 47명) 한나라당 22명, 민주당 14명, 무소속 6명, 교육의원 5명이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 야당이 더 약세가 된 셈이다. 18개 시군의 기초단체장 역시 새누리당 15명, 새정치연합 1명, 무소속 2명으로 여당 일색이다. 현 새정치연합 소속 시장, 군수 5명 가운데 원창묵 원주시장 한 명만 살아남았다.
최 지사가 1기 때 중점 추진한 사업의 상당수가 도의회와 일부 시군의 반대로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대표적으로 고교 무상급식 확대가 지난해 도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도의원들은 이보다 시급한 교육 현안이 많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다.
이 때문에 2기 도정을 이끌어 갈 최 지사에게는 어느 때보다 소통이 요구된다. 친근한 스킨십 덕분에 ‘친절한 문순 씨’로 불리는 최 지사의 강점이 최대한 발휘돼야 한다.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도의원, 시장·군수, 시민단체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해야 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그가 내세웠던 ‘오직 강원’ 구호대로 ‘오직 도민’만을 생각하며 뛰는 ‘4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인모·사회부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