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여자하키, 월드컵 4강 불씨 살렸다

입력 | 2014-06-09 06:40:00

‘여자하키대표팀의 에이스’ 박미현(kt·오른쪽)이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014하키월드컵 조별리그 벨기에전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하키협회


박미현 2골…조별리그 4차전 벨기에 격파
한국대표팀, 2승1무1패 승점 7로 A조 3위

여자하키대표팀이 ‘에이스’ 박미현(kt)의 활약에 힘입어 월드컵 4강 불씨를 살렸다.

한진수(평택시청) 감독이 이끄는 여자하키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교세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하키월드컵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벨기에(12위)를 4-2로 꺾었다.

대표팀은 전반 12분 천은비(평택시청)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3분 뒤 동점골을 허용해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초반은 상대 공격에 밀렸다. 후반 4분 만에 실점하며 1-2로 리드를 내줬다. 위기의 순간 박미현이 번뜩였다. 박미현은 후반 14분과 20분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달아 성공했다. 3-2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후반 26분 천은비의 쐐기골로 벨기에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번 대회에선 총 12개국이 6개국씩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쳐 각조 1·2위에게 4강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국은 2승1무1패(승점 7)로 A조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4연승을 달린 네덜란드(승점 12), 2위는 호주(3승1패·승점 9)다. A조는 조별리그 최종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은 9일 세계랭킹 1위 네덜란드와 맞붙고, 호주는 A조 4위 뉴질랜드(2승2패·6점)와 격돌한다. 만약 한국이 네덜란드를 꺾고 호주가 뉴질랜드에 패한다면, 한국(승점 10)은 호주와 뉴질랜드(이상 승점 9)를 제치고 4강에 진출한다.

4년 주기로 열리는 하키월드컵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다. 여자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1990년 호주 시드니대회에서 거둔 3위다. 2010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대회에선 6위에 올랐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