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아빠와 함께 포코팡 한 판 “더 친해졌어요”

입력 | 2014-06-09 06:55:00

올해로 2회째를 맞은 ‘2014 e스포츠 가족 페스티벌’이 가족과 세대간 게임을 즐기며 소통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7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1층 광장에서 열린 모바일게임 대회에 참가한 가족 참가자가 손바닥을 마주치며 환호하고 있다. 김명근 기자


■ 가족 모두가 게임으로 소통한 ‘e스포츠 가족 페스티벌’

사전 참가 지원자 4000명 뜨거운 열기
부자·모녀 등 가족단위 참가 소통의장
AOA공연·프로게이머 사인회 행사도
e스포츠협 “가족 페스티벌 확대 계획”


“엄마 아빠와 함께해서 더 재밌어요.”

올해로 2회째를 맞은 ‘e스포츠 가족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14 e스포츠 가족 페스티벌’이 7·8일 양일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1층 광장에서 열렸다.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취지대로 e스포츠를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를 정착시키고, 모든 세대와 가족이 게임으로 소통하는 체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 엄마·아빠 손잡고 대회 참가

이른 더위에도 개막일인 7일부터 행사장엔 많은 인파가 몰렸다. 선선한 날씨를 보인 8일엔 더 많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전 참가 접수 뿐 아니라 현장 접수까지 가능해 주위를 지나던 가족단위 나들이객의 눈과 발을 붙들기도 했다. 특히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모바일게임 대회엔 부부와 부자, 모녀는 물론 할아버지와 손자 등이 함께 참가해 게임실력을 뽐냈다. 함께 무대에 오른 가족들은 서로의 손뼉을 마주치는 등 게임으로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였다.

동작구에서 온 김명식(42)씨는 “딸아이가 모바일게임을 하는 것을 보고 함께 즐기게 됐고, 아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게임을 통해 아이들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무대에 올라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모바일게임을 즐긴 김지후(7)군도 “아빠와 함께 대회에 나와 더 좋다. 게임을 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행사장에는 게임 대회 외에도 페이스 페인팅과 캐릭터와의 사진 촬영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마련돼 즐거움을 더했다. 또 인기 가수 AOA의 공연과 ‘리그 오브 레전드’ 인기 프로게이머들의 사인회와 특별전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e스포츠 가족 페스티벌’을 더욱 확대·발전시킬 방침이다. 이틀 연속 행사장을 찾은 전병헌 회장(맨 오른쪽). 사진제공|한국e스포츠협회


● e스포츠협회 “가을 축제도 검토”

이번 페스티벌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종목과 큰 규모로 열리면서 행사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 4개였던 종목은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피파온라인3’ 등 PC게임과 ‘포코팡’과 ‘윈드러너’, ‘다함께 붕붕붕’ 등 모바일게임을 포함해 총 6개로 확대됐다. 참가 열기도 지난해보다 더 뜨거웠다. 사전 참가 지원자만 무려 4000명에 달했고, 일부 인기 프로그램의 경우 경쟁률이 30대1로 매우 높았다. 참가자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할아버지와 손자 등은 물론 다문화가족 등이 함께 게임을 즐기며 소통하는 모습을 행사장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협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e스포츠 가족 페스티벌’을 더욱 확대·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 가을에도 비슷한 축제를 검토하고 있다. 민간 투자와 아이디어를 모아 새로운 게임소통문화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이틀 연속 행사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등 열의를 보인 전병헌 회장은 “정부가 지원하는 ‘e스포츠 가족 페스티벌’은 e스포츠에 있어 봄 운동회 같은 느낌인 만큼 게임을 통해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한다”며 “이런 자리를 통해 게임이 가족들 간의 소통에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고, 또 새로운 매개체로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