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이정현 前수석, 동작乙 공천티켓 잡을까

입력 | 2014-06-09 03:00:00

[청와대-내각 개편]
野성향 강해 호남출신 與후보 강점
김문수 오세훈 김황식도 출마 거론… 與 “경쟁력 입증해야 공천 가능”




이정현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사진)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설로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 전 수석은 지난주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와 통화해 재·보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금주 중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출마가 거론되는 지역은 정몽준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동작을이다. 이 전 수석이 살고 있는 아파트가 동작을에 인접한 데다 다니는 교회가 동작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고 한다. 특히 호남(전남 곡성) 출신인 이 전 수석이 야당 성향이 강한 동작을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 지도부의 셈법은 복잡해 보인다. 동작을이 수도권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이 전 수석이 출마하게 되면 이번 재·보선은 자연스레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한 핵심 당직자는 “대통령의 측근이라도 경쟁을 통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입증해야 공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작을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전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기 위해 거물을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안철수 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당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 씨도 6일 자신의 트위터에 “동작을에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