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계 다시 돌게 하자] 2009년 5.6% → 2013년 3.8% 가공무역 중심 수출구조 못벗어
세계 2위 수입국인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8일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중국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2012년보다 한 계단 하락한 6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은 중산층 확대와 도시화 진행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0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이래 지난해 1900억 달러를 기록해 연평균 24%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의 중국 수입 소비재 시장 점유율은 2009년 5.6%에서 지난해 3.8%로 하락했다. 중국의 소비재 수입시장 점유율 1등 품목 수에서도 한국은 2009년 95개로 6위였지만 지난해에는 66개로 7위로 내려갔다.
무역협회는 한국이 고전하는 것은 가공무역 중심의 수출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중 수출에서 가공무역이 차지하는 비율은 47.6%에 달했다. 이는 대만(46.3%) 일본(34.3%)은 물론이고 홍콩(36.1%) 미국(14.5%)보다 높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