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신-성과 보여줘야 당대표 롱런… 安의 사람들 출마 교통정리 난제
새정치민주연합이 안철수 김한길 두 공동대표 체제로 7·30 재·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면서 두 대표는 재·보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특히 합당(3월 2일) 이후 리더십 논란이 끊이지 않아 온 안 대표는 2라운드 링에 올라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대표는 충청권 완승, 광주에서의 승리 등으로 큰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차기’를 둘러싼 경쟁자들의 힘이 더 세졌다는 것이 안 대표로서는 부담이다. 7·30 재·보선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야 내년 3월까지로 정해진 대표 임기를 채울 수 있고 대선 가도도 순탄해진다.
당 안팎에서는 안 대표가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쇄신 공천’을 단행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한 당직자는 “전략공천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쇄신 공천은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번 6·4지방선거 과정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지지해줄 세력의 중요성을 인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광주시장 전략공천 강행 문제를 두고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는 점에서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욕심을 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안 대표가 어떻게 균형추를 잡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혜림 기자 be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