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단 21안타 20득점 3연패 탈출… 시즌 5번째 선발전원 안타-득점 ‘작은 이병규’ LG 첫 1경기 6안타
지난해까지 32시즌 동안 50차례로 한 시즌 평균 1.56회에 불과했다. 역대 최악의 ‘타고투저(打高投低)’ 시즌인 올해는 다르다. 롯데가 이미 3차례나 이 기록을 세웠고 지난달 29일에는 두산이 KIA를 상대로 달성했다. LG가 올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득점 경기를 작성했다. 이번에도 상대는 KIA였다.
LG는 8일 잠실에서 장단 21안타를 폭발시키며 3연승을 달리던 KIA를 20-3으로 대파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안타 타이. LG는 1회부터 상대 선발 홀튼을 흠씬 두들겨댔다. 전날까지 4승 5패에 평균자책점 3.38로 무난히 선발 역할을 해왔던 홀튼은 이날 LG의 배팅 볼 투수로 전락한 듯했다. KIA는 홀튼이 1과 3분의 2이닝 만에 홈런 1개(조쉬벨)를 포함해 8안타 9실점하며 강판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수 한승혁까지 2이닝 동안 홈런 1개(오지환)를 포함해 4안타 6실점하며 LG 타선의 진기록을 도왔다.
두산은 5-8로 뒤진 9회 세이브 1위 넥센 손승락을 상대로 6점을 뽑아 11-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6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넥센을 끌어내리고 3위에 복귀했다. 홈런 선두 넥센 박병호는 9회 26호 홈런(1점)을 터뜨렸다.
한편 프로야구는 이날 역대 3번째 최소 경기인 239경기 만에 300만 관객(302만9319명·평균 1만2675명)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13경기가 단축됐고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하면 6%가 늘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