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Cup Brasil 2014 D-4] 본선 8경기 겨우 1골 부진 메시… 최종평가전 쐐기골로 변신 예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명예회복을 벼르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사진)가 최종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아르헨티나는 8일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2분 리카르도 알바레스의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된 메시는 후반 30분 추가골을 넣었다. 앙헬 디마리아가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띄운 공을 세르히오 아궤로가 머리로 떨구었고 수비수 사이로 파고들던 메시가 이를 왼발로 차 넣었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Ballon d'or)’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차지했다. 2011∼2012시즌(50골), 2012∼2013시즌(46골) 등 2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도 차지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2차전에서 5-0으로 앞선 후반 43분에 한 골을 넣은 것이 메시가 월드컵에서 넣은 골의 전부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메시가 그동안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펄펄 날면서도 월드컵에서는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프리메라리가에서의 소속팀 바르셀로나에는 메시를 도와줄 특급 도우미들이 즐비했던 반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에는 그를 도와줄 선수가 적었다는 지적도 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패스의 귀재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호흡을 맞추며 그림 같은 골을 많이 넣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이니에스타와 같은 도우미가 없었다. 그동안 메시가 대표팀에서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았다는 지적도 많았다.
그러나 이날 평가전에서 디마리아, 아궤로와 함께 만든 골은 메시가 이번 대표팀에서 예전보다는 동료들과 손발이 잘 맞고 있음을 보여줬다.
알레한드로 사베야 아르헨티나 감독은 “메시가 특별하다고 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해서는 안 된다. 메시가 편하게 뛸 수 있도록 동료가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