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제공
'홍명보 호' 승선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최고 선수로 꼽히는 이명주(24·포항 스틸러스)가 외국 리그로 진출한다. 이명주의 행선지는 '돈이 넘쳐나는' 중동이다.
포항 구단은 9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알 아인과 이명주의 이적에 합의했으며, 이명주가 이날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큰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도장을 찍는 다는 얘기.
이명주는 포항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포항의 유소년 팀인 포항제철중-포항제철고에서 성장해 영남대를 거친 이명주는 2012년 포항에 입단해 곧바로 K리그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포항의 주축 선수로 맹활약해 왔다.
이명주는 올해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후에도 위력을 잃지 않았다. 이명주는 올 K리그 클래식 11경기에서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1위와 득점 3위에 해당한다. 이명주는 외국인 선수가 1명도 없는 포항이 예상을 깨고 선두를 질주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명주는 K리그 클래식 3시즌 동안 80경기에 출전해 17득점, 19도움을 올렸다.
한편 이명주의 이적 대상지인 알 아인은 2013-2014시즌 UAE 프로리그 6위에 올랐고, 2012-2013시즌에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1968년 창단해 리그 최다인 11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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