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동아일보DB
취업시장에서 '탈(脫) 스펙'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국내 일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잇달아 '스펙'을 중시하던 기존 채용 방식 대신 '열린 채용'으로 인재를 선발하기로 한 것.
이들 회사는 공개 오디션이나 길거리 캐스팅, 합숙, 추천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탈 스펙' 채용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과열된 스펙 경쟁에 경종을 울린다며 환영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혼란을 가중시킨다며 불만을 표출하는 쪽도 있다.
그 결과 '탈 스펙'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이 70.5%를 차지했다. 반면, '혼란만 가중된다'는 부정적 시각은 29.5%에 그쳤다.
원하는 채용 방식에 대한 질문에(이하 중복응답)서도 기존 스펙 위주보단 '탈 스펙' 방식을 선호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이들은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경력을 기술한 자기소개서를 보고 뽑는다(33.6%)'를 가장 선호했다.
그 다음으로는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알아보는 엠티(MT)식 면접을 본다(24.4%)', '미션을 수행하고 제출하는 방식으로 채용한다(18.6%)', '직무시험을 통해 합격자를 뽑는다(18.4%)', '기존의 채용방식이 좋다(4.5%)' 등의 순이었다.
채용시장의 변화에 따라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응답자의 47.7%는 '한 우물을 파라! 한 직군을 정해서 그와 관련된 경험과 공부를 한다'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아직은 스펙 중심의 채용 기업이 더 많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대로 준비한다(29.8%)', '통섭형 인간! 인문학 교양을 쌓으며 면접에 대비한다(18.4%)'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