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테트리스 게임 화면. 테트리스는 30년이 지난 지금도 게임 규칙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인터넷 화면 캡처
1984년 당시 소련 과학원(현 러시아 과학원)에서 태어난 게임 테트리스가 올해 30세가 됐습니다. 만국 공용 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끈 테트리스는 세계적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즐겼을 만한 게임입니다. 지금까지 휴대전화 버전 10억 개 이상, 컴퓨터 버전 7억 개 이상 팔린 게임이기도 합니다.
서동일·산업부
단순하기 그지없는 블록 맞추기의 인기 비결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도 많았습니다. 1990년대 중반 해외 한 게임 입문서에서는 테트리스의 인기 비결을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일부 심리학자에 따르면 사람이 단기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숫자는 7가지다. 정사각형 4개의 조합으로 이뤄진 테트리스 블록 종류도 7개다. 이 때문에 누구나 보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테트리스는 많은 기록도 있습니다. 러시아의 한 우주인은 1993년 우주정거장 임무에 나서면서 테트리스 게임기를 가져갔습니다. ‘우주로 진출한 첫 번째 게임’인 셈입니다. 또 올해 미국에서는 대형건물 벽에 14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달고 건물 벽을 화면 삼아 테트리스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테트리스는 지금도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테트리스는 앞으로 몇 살까지 살면서 ‘전설의 게임’으로 남게 될까요. 그 과정에서 생길 수많은 이야깃거리와 내용들이 미리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