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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up Brasil 2014 D-3]용접 불꽃 튀는 개막전 관중석

입력 | 2014-06-10 03:00:00

상파울루 경기장 아직 공사 중 “24시간 작업해도 완공 불투명”
지하철 파업에 부근 도로도 정체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이다. 하지만 개막전이 열리는 경기장은 아직 ‘공사 중’이다.

8일(현지 시간)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은 공사 인부들과 중장비가 분주하게 오가고 있었다. 이곳은 12일 브라질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이 열리는 장소다.

이날 이곳 주변은 경기장을 구경하러 온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새통이었다. 하지만 경기장 주변은 말끔하게 단장된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사로 인한 각종 쓰레기와 건설 부자재들이 경기장 주변 여기저기에 쌓여 있었다. 경기장 주변 잔디들은 급하게 심어 놓은 듯 뿌리를 내리지 못해 파헤쳐진 곳이 많았다. 경기장을 제외하고 관중들이 즐길 부대시설은 거의 없었다.

경기장 안도 여전히 공사 중이다. 공사가 가장 더딘 곳은 양쪽 골대 위 관중석이다. 약 2만여 명을 수용하는 양쪽 관중석은 철골 용접 작업이 끝나지 않아 가림막을 설치해 놓았다. 귀빈들이 찾을 스카이박스도 통유리 설치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한 공사 직원은 “24시간 공사가 진행 중이다. 개막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싶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장으로 가는 이동 수단도 걱정거리다. 경기장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를 상파울루 지하철은 여전히 파업 중이다. 경기장으로 통하는 유일한 왕복 2차로 도로는 평일에도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도 개막 이틀 전까지 공사를 해야 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개막 당일 완벽하게 완성된 모습으로 관중을 맞이했다.

상파울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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