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백악관 떠날 때 빚더미, 유튜브 화면 촬영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 장관이 남편 클린턴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백악관을 떠날 때 빈털터리였다고 고백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앵커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2001년 퇴임 당시 변호사 비용 등 수백만 달러의 빚더미에 올라앉아 있었으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비용과 첼시(딸)의 교육비를 대느라 암울하고 힘겨운 시절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클린턴 전 장관은 자기와 남편이 가계 수지를 맞추려 각종 강연을 통해 20만달러에서 50만달러를 벌어들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07년 한 매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강연을 해 무려 4000만 달러(3800억원 가량)을 벌어들여 백만장자 반열에 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워싱턴 포스트지의 보도를 인용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국가는 미국(1000만 달러)이며 다음은 캐나다(245만 달러) 호주(175만 달러), 일본(168만 달러), 영국(132만 달러), 중국(125만 달러), 독일(1백만 달러) 순이며, 한국에서도 25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 백악관을 떠날 때만 해도 백악관 인턴 여직원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 이른바 ‘화이트게이트 사건’의 소송과 선거비용 등으로 1200만 달러의 부채를 안은 알거지 신세였다고.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돈을 벌기 위해 강연하는 것은 공직 생활을 떠난 상당수 인사처럼 대기업이나 특정 단체의 로비스트나 컨설턴트가 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퇴임 후 워싱턴DC 북서쪽의 285만달러짜리 집과 뉴욕주 채퍼쿠아의 170만달러 상당의 저택을 사들였다.
사진 = 힐러리 백악관 떠날 때 빚더미, 유튜브 화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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