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니.사진제공|비바뮤직
혼성밴드 상상밴드 출신 베니가 6년 만에 솔로음반을 발표했다.
베니는 10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떠도는 말’을 통해 2008년 첫 솔로앨범 ‘베니’ 이후 6년 만에 솔로가수로 돌아왔다.
베니가 작사·작곡해 ‘싱어송라이터 베니’의 뚜렷한 색채를 보여주는 ‘떠도는 말’은 상상밴드 시절과는 다른 창법을 보여주면서 중요한 음악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떠도는 말’은 베니가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다. 영화를 본 후, 깊이 남겨진 여운으로 고독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시작됐고, 곧바로 피아노에 앉아 ‘떠도는 말’의 멜로디를 만들었다. 넓은 우주에 혼자 남겨진 듯한, 삶의 쓸쓸함에 초점을 맞추고 사운드를 만들었다.
오르간과 현악기가 사운드의 중심을 잡고, 그 사이로 흐르는 몽환적인 베니의 목소리가 또 하나의 악기처럼 잘 어우러졌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강렬하면서도 예민해지는 기타와 현악기들 그리고 베니의 목소리는 듣는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시킨다.
넬 에픽하이 정준영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싱어송라이터 박아셀이 편곡을 맡았고, 베니와 함께 공동으로 노랫말을 썼다. 사운드의 완성도를 위해 영국 런던의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에서 유명 엔지니어 스튜어트 호크스의 마스터링 작업을 거쳤다.
베니는 “그동안의 긴 슬픔을 음악으로 씻어냈다. 지금 긴 슬픔에 갇혀 있는 이들이 단 5분이라도 ‘떠도는 말’로 인해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들과 슬픔을 나눠 갖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상상밴드 1집 ‘첫 번째 상상’으로 데뷔한 베니는 2008년 첫 번째 솔로앨범을 내고 홀로서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