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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바지주머니에 쏙? 男 정자 운동-생존성은 ‘뚝↓’

입력 | 2014-06-10 17:00:00


휴대폰 자료사진(해당 기사와 관계없음). 동아일보DB

무심코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남성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이 남성의 정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 웹진 헬스데이는 영국 엑시터 대학 생명과학과 피오나 매슈스 박사가 휴대전화 노출과 남성 생식기능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논문 10편을 종합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휴대전화가 정자의 운동성, 생존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휴대전화에 노출되지 않은 남성은 정상적인 운동성을 가진 정자가 전체의 50~85%인데 반해, 휴대전화에 노출된 남성은 정상 수준에서 평균 8%가 낮아졌다. 또 살아있는 정자의 비율을 의미하는 생존성도 이와 비슷한 수치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무선주파수 전자기 방사선(radio-frequency electromagnetic radiation)이 남성의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매슈스 박사는 분석했다.

특히 바지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다니는 행동이 정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불임 위험군에 놓인 남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과학 전문지 '환경 인터내셔널(Environment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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