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월드컵에서 어느 나라가 이길지 예언만 하는 것은 아니다. 또 축구가 인간만 즐기는 스포츠라고 단언할 수도 없을 것 같다.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태국에서 ‘코끼리 월드컵’이 열렸다.
태국 아유타야 지역 치앙마이의 코끼리 캠프에서 9일 브라질월드컵을 기념하는 친선 코끼리축구경기가 열렸다. 코끼리 등 위에 조련사가 타고 있다지만, 축구공을 차는 주인공은 어디까지나 코끼리다. 규칙이 제대로 지켜질 리 없겠지만, 그래도 즐겁다. 아이들이 그라운드에 끼어들어 함께 공을 차기도 한다.
코끼리 옆구리에 월드컵 주요 참가국의 국기를 그려 넣었다. 그러나 전쟁과 같은 인간들의 월드컵과 달리 코끼리 월드컵은 승패와 상관없이 인간과 코끼리 모두가 행복하다.
김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