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獨바늘제조사 영업소 승인… 中-러 등 기업 3곳도 투자입주 타진
개성공단에 해외 기업이 처음 진출한다.
통일부는 10일 “독일의 섬유기계용 바늘 생산기업인 그로츠 베커르트가 개성공단에 영업소(개성공단 내 기업에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형태로 진출하겠다고 신청해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북한 측 근로자 2명을 고용해 개성공단 내 의류 신발 생산 기업에 바늘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 업체는 개성공단에 공장 같은 생산설비를 투자하는 형태가 아니지만 이 업체 외에 독일의 신발 생산기업, 러시아의 수산물 가공기업, 중국의 네일아트용 인조손톱 생산기업 등 세 곳이 개성공단에 공장과 생산설비를 지어 입주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들 세 기업은 개성공단의 3통(통행 통신 통관) 중 출입 예정일에 자유롭게 남북을 오갈 수 있는 ‘일일 상시통행’ 문제만 해결되면 바로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9일 3통 문제와 투자보장제도 개선을 논의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를 19일 열자고 북한에 제의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