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밀항을 차단하기 위해 전남 서부권역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의 행방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검경은 이들이 유 전 회장의 밀항에 가장 유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전국에 지명수배한 20여 명의 구원파 신도 가운데 전남 서부권 신도는 5,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지난달 말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목포지역 다판다 총무 이모 씨(52) 부부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전남 서부권 신도들이 지난달 말 종적을 감춘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기는 지난달 30일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이석환 금수원 상무(64) 명의의 승합차가 오전 8시경 전남 영암을 거쳐 같은 날 오후 5시경 해남, 목포를 통과한 뒤 사라진 시점과 비슷하다는 것. 검경은 이들이 유 전 회장의 도피에 도움을 준 뒤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목포=이형주 peneye09@donga.com
순천=황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