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목포 일부 신도 자취 감춰… 兪 밀항차단 비상

입력 | 2014-06-12 03:00:00


검찰과 경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밀항을 차단하기 위해 전남 서부권역의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들의 행방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검경은 이들이 유 전 회장의 밀항에 가장 유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전국에 지명수배한 20여 명의 구원파 신도 가운데 전남 서부권 신도는 5,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에는 지난달 말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목포지역 다판다 총무 이모 씨(52) 부부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전남 서부권 신도들이 지난달 말 종적을 감춘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시기는 지난달 30일 유 전 회장의 측근인 이석환 금수원 상무(64) 명의의 승합차가 오전 8시경 전남 영암을 거쳐 같은 날 오후 5시경 해남, 목포를 통과한 뒤 사라진 시점과 비슷하다는 것. 검경은 이들이 유 전 회장의 도피에 도움을 준 뒤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경은 앞서 8일 유 전 회장의 도피와 관련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구원파 신도 10명을 임의동행 방식으로 조사했다. 이들은 전남 순천 신도 5명, 해남 신도 3명, 보성 신도 1명, 경기 안성 신도 1명 등이었다. 검경은 이들을 조사한 뒤 대부분 풀어줬지만 앞으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지원하거나 은신처를 제공할 경우 사법 처리하겠다는 강한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이형주 peneye09@donga.com

순천=황성호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