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센터 3.4km 코스 뛰며 성적부진 침체된 분위기 쇄신 다짐
여자프로농구 하나외환의 박종천 감독(왼쪽), 신기성 코치(오른쪽)와 선수들이 제주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 앞에 모였다. 하나외환은 10일까지 2주 동안 서귀포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제주에서 13명의 선수는 이틀에 한 번꼴로 서귀포 동아마라톤센터의 3.4km 코스를 2, 3 바퀴 뛰면서 하체 근력을 키웠다. 박 감독은 “적당한 업다운이 있어 훈련 효과가 뛰어나다. 바닥이 흙과 고무 재질이라 무릎과 발목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서 옮긴 정선화는 “무릎 부상에서 서서히 회복돼 조깅을 시작했다. 아스팔트를 뛰는 게 아니라 되게 좋다”며 웃었다. 숙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공천포 다목적체육관은 최신 헬스클럽과 실내 체육관이 완비돼 있어 근육 강화와 전술 훈련에 제격이다.
2002년 현대를 사상 처음 정상으로 이끌었던 박 감독은 신기성 코치와 호흡을 맞춰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돌풍을 다짐하고 있다. 에이스 김정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정선화 이유진 강이슬 신지현 등을 고르게 활용하겠다는 게 박 감독의 복안이다. 박 감독은 “경험은 부족해도 우린 젊다. 5명이 뛰는 농구를 해야 한다. 강한 체력과 수비는 기본이다”고 밝혔다.
서귀포=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