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글로벌 평판 TV 출하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이 기간 평판 TV 출하량은 총 4936만 대가 등록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3% 증가한 수치다.
특히 LCD TV는 올 1분기 4736만 대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PDP의 경우 전년 대비 16% 감소한 200만 대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
국내 기업들은 평판 TV 제조업체들 가운데 단연 최고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총 1700만 대를 출하하면서 평판 TV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선전을 증명한 것. 전반적으로 1분기 동안 매월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하면서 타 기업들을 압도했다.
국내 기업들이 이처럼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PDP TV 사업에서 손을 떼고 LCD TV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PDP TV 출하량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업체들은 43~51형 PDP TV를 대체할 40~48형 HD 해상도의 LCD TV 모델이 재출시를 준비 중이다.
일본 기업들은 지난 4월 수요가 반짝 늘어났지만 다시 주춤해 질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중국 정부가 에너지 효율 제품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이후 계속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