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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에 맞아도 끄떡없는 정수빈의 ‘강철몸’

입력 | 2014-06-13 06:40:00

정수빈. 스포츠동아DB


NC-두산전이 열리는 12일 잠실구장. 두산 선수들의 훈련 도중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두산 허경민의 훈련공이 공교롭게도 덕아웃에서 그라운드에 나서던 정수빈의 오른 종아리를 강타한 것이다.

정수빈은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누워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허경민은 미안한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친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결국 정수빈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그러나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정수빈은 밝은 표정으로 덕아웃에 앉아 있었다. 그는 “이제 안 아프다. 금세 다 나았다”며 “원래 잘 안 아프다. 몸은 타고난 것 같다”고 밝게 웃었다. 그의 말처럼 공에 맞은 종아리에는 선명하게 실밥 자국이 남아있었지만 붓기는 거짓말처럼 거의 가라앉아있었다.

사실 정수빈의 ‘강철몸’은 유명하다. 2010년 문학 SK전에서 공을 따라가다 펜스에 부딪혀 쇄골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은 뒤 3개월 결장이 불가피해보였지만 한 달 만에 복귀하는 괴물 같은 회복력을 보였다. 2013년에는 자신이 친 타구에 안면을 강타당하며 안와벽 골절상을 입었지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깔끔하게 나았다.

정수빈은 야구공에 맞은 걸로는 끄덕 없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다”며 웃고는 담담히 경기를 준비했다. 이날 9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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