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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수석 교체]민정수석실 5명중 4명이 TK

입력 | 2014-06-13 03:00:00

김영한 수석 가세로 편중 심해져 “법조 일색… 로펌 같다” 지적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 인사가 대구경북(TK) 출신에 치우쳐 편중 논란이 일고 있다.

민정수석실은 민정수석과 4명의 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12일 내정된 김영한 신임 민정수석비서관(경북 의성·사법시험 24회)을 비롯해 우병우 민정비서관(경북 영주·29회),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경북 안동·28회), 김종필 법무비서관(대구·28회)이 모두 TK 출신이다. 김학준 민원비서관(31회)만 서울 출신이다.

경남 마산 출신인 홍경식 민정수석(18회)이 이번에 바뀌고 김영한 신임 수석이 발탁되면서 TK 편중이 심해진 것이다.

검찰 고위직을 지낸 한 변호사는 “민정수석실 구성이 특정 지역에 치우치면 정확한 민심이나 여론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더욱이 대통령의 지지 기반 출신으로 구성되면 친인척 및 공직기강 점검에 구멍이 뚫리기 쉽다”고 지적했다.

검찰과 법원 관련 업무가 많은 민정수석실의 수석과 비서관 전원이 검사, 판사 출신으로 채워지면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청와대가 로펌 같다”는 것이다. 민원처리를 담당하는 민원비서관까지 굳이 법조인을 쓸 필요가 있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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