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운-김선동 의원직 상실… 현재까지 14곳 확정
정의화 의장 “원구성 서둘러 주세요” 정의화 국회의장(가운데)이 12일 국회의장실에서 새누리당 이완구(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 의장은 두 원내대표를 불러 “조속히 후반기 원 구성을 마쳐줄 것”을 당부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 의원(전남 나주-화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전남 순천-곡성)이 12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보선 지역은 14곳으로 늘어났다.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이 26일 대법원 확정 판결을 앞두고 있어 판결 결과에 따라서는 재·보선 지역이 16곳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여야 기류는 서로 다른 것 같다.
○ 새누리당에선 ‘거물’ 차출론
새누리당에선 ‘거물’ 인사들을 적극 투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 지역구 출마설이 나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에서 패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해당 지역 출마 희망자가 많다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중·단기자문단 활동을 마치고 페루에서 귀국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서울 지역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당내에선 “정치적 재기를 도모할 호기”라는 얘기들이 많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외에 경기 수원 지역에서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판 커진 재보선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손학규 정동영 상임고문, 천정배 전 의원 등 중진급 인사들의 출마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당 관계자는 “안철수 공동대표의 브랜드가 ‘새 정치’ 아니냐. 6·4지방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공천 잡음, 성적 부진 논란을 말끔히 털어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 고문의 경우 광주시장 선거 과정에서 “누가 되든 우리 편 아니냐”고 해 논란을 빚었다는 점에서 안 대표가 손 고문을 배려하기란 정말 쉽지 않다는 얘기들도 적잖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미 “중진은 선당후사(先黨後私)해야 한다”며 중진들의 출마 자제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바 있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