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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잘 못 한다”…서울, 朴 대통령 부정 평가 53%

입력 | 2014-06-13 16:47:00


동아일보 DB.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 후 인사청문회 전 낙마한 안대희 전 대법관에 이어 문창극 후보자도 부적절한 발언으로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50%를 넘어섰지만 긍정평가는 30%대까지 하락했다. 박 대통령의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문제'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13일 지난 10~12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긍정평가는 47%, 부정평가는 43%, 의견 유보는 9%(모름 5%, 무응답 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기간 중 조사를 하지 않아 2주 전과 비교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지난 주와 같다. 하지만 부정평가는 1%P 늘어났다.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3월 말~4월 초 20%대 후반까지 낮아졌다가 세월호 참사(4월 16일) 이후 40%를 돌파한 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9%까지 내려갔지만 부정평가는 53%까지 치솟았다. 2주 전 조사 때는 긍정평가 43%, 부정평가 48%였다.

나이별로는 20대(19세 포함)부터 40대까지의 부정평가가 50%를 넘었다.

긍정평가 이유는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3%)'를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주관과 소신이 있다/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16%)', '전반적으로 잘한다(7%)', '외교/국제관계(7%)', '신뢰/믿음이 간다(6%)'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인사 잘못/검증되지 않은 인사 등용(20%)'이 1위에 올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1위로 꼽히던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 대신 '인사문제'가 1순위에 오른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점이다.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17%), '소통 미흡'(1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독단적'(9%) 순으로 꼽았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 42%, 새정치민주연합 30%, 정의당 4%, 통합진보당 3%, 없음/의견유보 20%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동일하고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각각 2%P 늘었다.

한편 지난 지방선거 당선자 중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시도지사로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28%)가 꼽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11%)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4%)가 2, 3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총 통화 7,144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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