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석연찮은 PK 판정에 분노 “日주심, 월드컵 나올만한 사람 아니다”
“만약 그게 페널티킥이라면 차라리 농구를 하는 게 낫다.”
13일 열린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에서 1-3으로 브라질에 역전패한 크로아티아 선수단이 단단히 뿔이 났다.
AP와 ESPN FC 등 외신에 따르면 니코 코바치 감독은 경기 후 “정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심판이 우리와 브라질에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 오늘 심판은 전혀 월드컵에 나올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판정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은 과했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안정환 MBC 해설위원은 “저 정도의 몸싸움을 허용하지 않으면 축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이 정도에 페널티킥을 선언하면 코너킥 상황에서도 전부 페널티킥을 줘야 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당사자인 로브렌은 “이런 식이라면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브라질에 그냥 주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경찰관 출신인 니시무라 주심은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 브라질 국민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었다. 당시 브라질과 네덜란드의 8강전 주심으로 나섰던 니시무라 심판은 후반전에 브라질 수비수 펠리피 멜루에게 레드카드를 빼 들었고, 10명이 싸운 브라질은 결국 네덜란드에 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