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잘 모르고 있었던 10가지
바야흐로 ‘입 축구’ 계절이 돌아왔다. 월드컵 시즌에는 치킨뿐만 아니라 축구 상식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겨야 제맛이다. 월드컵 역사에 숨어 있는 ‘떡밥’ 10가지를 정리했다.
① 미국은 월드컵 역사상 첫 승의 주인공이다. 미국은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벨기에를 3-0으로 꺾었다. 최종 성적은 3위.
②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차지한 건 마리우 자갈루(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워(옛 서독) 2명뿐이다. 감독으로 월드컵을 두 번 제패한 건 비토리오 포초(이탈리아)밖에 없다.
④ 2010년 남아공 대회 때까지 월드컵 4강에 한 번이라도 오른 나라는 24개국. 이 중 유럽이나 남미 대륙에 속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1930년)과 대한민국(2002년)뿐이다. 본선 진출 경험국은 총 77개국.
⑤ 브라질은 월드컵 정상에 5번 올랐다. 13일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를 꺾은 건 브라질의 월드컵 68번째 승리. 물론 월드컵 최다승 기록이다.
⑥ 네덜란드는 2010년 대회 때 본선에서 6승을 거두고도 우승하지 못했다. 이렇게 많이 이기고도 챔피언이 되지 못한 건 네덜란드뿐이다.
⑦ 월드컵에서 가장 행운이 필요한 건 멕시코다. 멕시코는 월드컵 최다패(24패) 팀이고, 16강에서 가장 많이 탈락한 팀(12패)이기도 하다.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짐을 싼 것도 6회로 제일 많다.
⑨ 이번은 대한민국의 9번째 월드컵 본선이다. 한국은 상대 팀 선수에게 해트트릭을 가장 많이 허용(4회)한 나라다. 옛 서독을 포함하면 독일도 4회.
⑩ 전 세계 인구 중 약 10억 명이 흑백TV로 월드컵을 시청한다. 맞대결 팀 유니폼 색깔이 비슷할 때 안방 팀이 흰색 유니폼을 입는 이유다. 올해도 스페인은 네덜란드와의 경기 때만 따로 만든 흰색 유니폼을 입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