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드록바-피를로'
코트디부아르 디디에 드록바(36·갈라타사라이)와 이탈리아 안드레아 피를로(35·유벤투스)가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노련함을 무기로 조국에 첫 승을 안겼다.
1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코트디부아르와 일본의 1차전에서 미드필더진의 패스 플레이와 과감한 공격을 앞세운 일본은 전반 16분 혼다 게이스케(AC밀란)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후반전 17분 드록바가 그라운드에 들어오면서 코트디부아르의 공격력이 전과는 완전히 상이하게 달라졌다. 드록바가 들어온 지 3분이 채 되지도 않은 후반 19분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2분 뒤인 21분에는 제르비뉴(AS로마)가 다시 헤딩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후로도 여러 차례 골 찬스를 만들며 후반 내내 일본을 압도했다. 이날 드록바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날려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결국 경기는 2대1 코트디부아르의 승리로 끝났다.
그런가 하면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피를로가 속한 이탈리아는 이날 브라질 마나우스의 이레아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피를로는 이날 경기에서 112회의 볼터치를 기록하며 패스 성공률 96%를 보였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28·유벤투스)의 첫 골을 실질적으로 도운 것도 피를로였다.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프리킥 역시 상대를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FIFA(국제축구연맹)는 피를로의 활약을 언급하며 "그는 천재다"라고 극찬했다.
드록바와 피를로는 이번 브라질월드컵이 국가대표로서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두 사람 모두 생애 마지막 월드컵 첫 경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역전승을 이끌었다.
'드록바-피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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