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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流에 웃고… 혐한에 울고… 한국 술 수출, 中-日서 희비

입력 | 2014-06-16 03:00:00


한국 주류 제품이 일본에서는 혐한(嫌韓) 분위기 탓에 판매가 부진한 반면 중국에서는 한류 열풍을 타고 선전하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의 대(對)일본 막걸리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 줄어든 420만 달러(약 42억8000만 원)에 그쳤다. 이는 2011년 일본에서 막걸리가 ‘맛코리(マッコリ)’라는 이름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4800만 달러어치가 팔렸던 것에 비하면 꽤 저조한 것이다. 같은 기간 소주는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어든 2550만 달러가 수출됐다.

이런 부진은 일본 대형마트에서 한국 술의 판촉 행사를 열기도 어려울 정도로 혐한 분위기가 심한 데다 막걸리 주 소비층이었던 젊은 여성들이 알코올 도수가 낮은 다른 술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또 엔저(원화 강세)로 한국 술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 것도 이유가 됐다.

반면 중국에서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영향으로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치맥’이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맥주의 1∼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88.1%나 늘어난 54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소주와 막걸리 수출액은 각각 360만 달러, 80만 달러어치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31.4% 증가했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