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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집게’ 이영표 “스페인 몰락… 日1:2 패배… 이탈리아 2:1 승리”

입력 | 2014-06-16 03:00:00

[World Cup Brasil 2014]




남아공 월드컵에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스타 중에는 ‘족집게’ 문어 파울도 있다. 독일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던 파울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파울은 독일 대표팀의 7경기 결과(5승 2패)도 모두 맞혔다. 8경기의 승패를 모두 맞힐 확률은 0.39%에 불과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영표 KBS해설위원(사진)의 놀라운 예지력이 화제다. 4년 전 스페인의 우승을 예상했던 파울과 달리 이 위원은 스페인의 몰락을 예언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KBS2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따봉 월드컵’에 출연해 “2014년 월드컵에서는 아마 축구팬들이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스페인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스페인의 축구에 많은 팀이 이미 익숙해져 있다. 최고의 시절 다음이 항상 암흑기다. 최고의 시절과 암흑기가 절묘하게 겹치는데 그 겹치는 시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항상 빠르다. 그 타이밍이 이쯤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승 후보 스페인은 14일 네덜란드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월드컵 역대 최고의 이변을 꿰뚫어본 이 위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가 이 말을 했을 뿐…. 제게 특별한 예지능력,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은 예측일 뿐…. 그냥 잼나게 월드컵 즐겨보와요.!”라는 글을 남겼다.

축구팬들은 15일 이 위원이 해설한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또 한 번 소름이 돋았다.

이 위원은 경기 전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을 2-1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이 전반 선제골을 넣어 그의 예측이 빗나가는 듯했지만 후반 코트디부아르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면서 현실이 됐다. 그는 앞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 스코어(잉글랜드 1-2 이탈리아)도 정확히 예측했다. 그의 예언이 잇달아 적중하자 누리꾼들은 “이영표가 작두를 탔다”며 ‘무당영표’ ‘문어영표’ ‘이영표라다무스’ 등의 별명을 지어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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