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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EBS 교재 지문 옆에 핵심내용 요약해 정리
영어는 교육부가 올해 초에 발표한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따라 평이하게 출제됐다. 하지만 이번 학평이 쉬웠다고 영어 학습 비중을 줄이는 것은 위험하다. 9월 학력평가나 실제 수능에서는 이번 학평보다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적잖기 때문.
영어는 EBS 교재와의 체감 연계율이 높은 과목이다. EBS 교재를 어떻게 활용해 공부하느냐에 따라 수능 성적이 좌우될 수 있다.
심우철 이투스청솔 영어강사는 “6월 학력평가 이후 본격적으로 EBS 교재 문제풀이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며 “지문 옆에 핵심내용을 요약해 적어놓고 틈틈이 읽어두면 수능에 같은 지문이 연계돼 나왔을 때 내용을 빨리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별력을 주는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문제도 대비해야 한다. 영어의 경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4문항 중 2문항가량이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고 출제된다.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비연계 문항’을 맞히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 EBS 교재의 그래프·도표가 연계될 가능성 높아
고3 수험생은 6월 학력평가를 기점으로 탐구과목 학습 전략을 본격적으로 세워야 한다. 개념정리를 이미 끝낸 수험생은 ‘문제적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개념정리를 아직 끝내지 못한 학생은 무작정 문제를 풀기보단 도표나 그래프와 같은 자료에 초점을 맞춰 개념을 정리하는 학습전략을 세우자.
최태성 대광고 한국사 교사는 “사회탐구의 경우 EBS 교재의 문제보다는 도표나 그래프가 응용돼 연계된다”며 “더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며 조급해하지 말고 그래프, 도표와 함께 그에 대한 해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이번 6월 학력평가에서는 그래프가 잘 응용되지 않는 생활과 윤리 과목에 사이버 공간에서 일탈을 막는 규제 방법에 대한 내용이 그래프로 출제되기도 했다.
사회탐구의 경우 시사적인 소재를 활용하거나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내용을 교과내용과 연계한 문항 대비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 급락과 같은 경제 이슈가 경제과목에 응용돼 출제될 수도 있다.
국어, 배경지식 필요한 국어지문… EBS 지문 소재 정리하며 대비
국어의 경우 A·B 수준별 수능으로 시행되지만 실제로 국어A형은 자연계열 학생이, B형은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한다.
실제로 이번 6월 학력평가에는 배경지식이 있으면 지문독해에 도움이 되는 문제가 적잖이 출제됐다. A형은 백열전구, 형광등, 발광 다이오드의 발광효율을 비교하는 과학지문이, B형에는 정합설을 통한 명제의 참·거짓의 판단에 관한 철학지문이 나왔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많은 학생이 국어 비문학 지문에서 생소한 소재가 나오면 문제풀이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EBS 교재의 과학·기술·철학 지문 등을 정리하면서 관련 배경지식을 쌓으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재성 kimjs6@donga.com·이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