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리 씨로 알려진 30대 중국 여성은 최근 병원에서 자기 키보다 훨씬 큰 촌충을 제거했다. 이 여성은 지난 1월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면서 덜 익힌 소고기를 먹었는데, 이때 촌충에 감염됐다고 한다.
푸젠성 샤먼시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속이 거북한 데다 대변에서 움직이는 물체가 보이자 병원을 찾았다. 담당 의사는 여성의 위에서 촌충을 찾아냈다.
사람의 장에 기생하는 촌충은 물고기 포함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을 때 감염될 위험이 있다.
촌충은 몸속에서 영양분을 빼앗아 살찌는 것을 막는다는 속설이 있다. 과거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1837~1901) 여자들은 날씬해지기 위해 일부러 촌충 알을 섭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의학전문가가 직접 체험해 본 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