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 발간 ‘…100문 100답’
주장 실은뒤 허구사실 명확히 증명… 교묘하게 왜곡한 내용 바로잡아
‘1954년 9월, 한국의 해양경비대가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를 무력으로 점거한 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다…다케시마를 일본에 의한 조선 침략의 최초 희생지로 보는 한국의 역사인식은 다케시마를 한국 민족의 섬, 자존심의 상징으로 만들기에 이르렀다.’
올해 2월 일본 시마네(島根) 현 다케시마문제연구회가 펴낸 ‘다케시마 문제 100문 100답’이라는 책의 발간사 일부이다. 이 연구회는 “한국은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의 공세에 위기감을 느꼈는지 동북아시아역사재단을 중심으로 다케시마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을 결부시킨 대외 선전을 대대적으로 하고 중고교 역사교과서에도 다케시마 관련 기술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가 이 책의 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다케시마 문제 100문 100답에 대한 비판’을 펴냈다. 380쪽 분량의 비판서는 시마네 현의 주장을 다룬 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일본의 주장이 허구라는 점을 명확하게 증명했다. 시마네 현이 펴낸 자료집은 △우리의 섬 다케시마 △다케시마 편입 △이승만라인의 횡포 △한국의 주장에 반론한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한국의 주장에 반론한다’에 나타난 △한국은 무엇을 근거로 다케시마가 자국 영토라고 하는가 △다케시마는 신라 이래 한국의 영토인가 △세종실록 등 한국 고문헌과 고지도 등에 보이는 우산도가 다케시마인가 등에 대해 비판서는 ‘독도를 일본이 침탈한 것은 일본 학자들도 규명한 사실’ ‘독도는 신라 이전부터 한국의 영토였다’ ‘세종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나타난 우산도는 독도이다’로 사실관계를 밝혔다.
경북도는 이 비판서를 200부 발간했으며 책 내용은 도청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병렬 경북도 독도사료연구회장(국방대 교수)은 “시마네 현의 독도 100문 100답은 일본에 유리한 내용을 교묘하게 왜곡하고 있어 자칫 사실관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며 “이 책이 독도에 대해 올바른 인식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