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금융, 더 나은 사회]생보사들 생애주기별 사회공헌 돌봄센터 만들어 농어촌 육아 해결… 중고교에선 뮤지컬 활용 금융교육 대학생엔 저금리로 자금 대출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의 ‘찾아가는 금융보험교실’ 프로그램에 따라 지난해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문 강사가 보드게임을 통해 금융 교육을 하는 모습(위 사진), 중고교생을 위한 청소년 금융보험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의 한 장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제공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금융회사가 성장하는 터전인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마중물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파주를 비롯해 전국 5곳에서 이런 돌봄센터를 운영하며 농어촌과 산촌 같은 외딴 지역에서 저소득, 다문화, 한부모, 조손 가정 등 보육 사각지대에 내몰린 가정의 아이 1100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2007년 설립된 생보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유아·어린이를 위한 보육 지원, 금융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청년층을 위한 장학사업 및 창업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 건강한 미래 세대 키우는 보육·교육사업
○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공헌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 이혼 등의 아픔을 겪은 대학생 황모 씨는 최근 대부업체에서 대출 홍보문자를 받고 200만 원을 빌려 썼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어떻게든 등록금 마련과 이자 상환을 동시에 해보려 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빚은 1000만 원까지 불었다. 빚더미에 짓눌려 있던 황 씨에게 다행히 도움의 손길이 뻗쳤다. 빚이 있지만 자활 의지가 있는 대학생에게 저금리로 전환대출을 해주는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사업’ 수혜자로 선발된 것. 생보사회공헌위원회는 이 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3600여 명에게 모두 175억 원가량을 지원했다. 대학생들이 대출 상환을 위해 불법 다단계 업체나 유흥업소 등의 아르바이트에 몰리는 현실을 바꿔 보자는 게 사업의 취지다.
자립 의지가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는 청년과 여성, 은퇴자 등 계층별로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전문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노후설계 교육은 올해도 직장인 등을 상대로 100회가량 무료로 이뤄진다. 작년에 약 7000명이 수강했고 올해는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유아 보육부터 노후 대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지원은 생보사의 특징과 장점을 잘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이시형 생보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생보사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생애보장 정신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