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6월 16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을 선불제로 전환하면서 사실상 유럽으로 가는 가스 차단에 나섰다.
전날 유럽연합(EU)이 중재한 협상이 결렬된 직후에 나온 조치다. 유럽은 ‘가스 대란’ 위기에 직면했다. 전체 가스 사용량의 약 30%를 우크라이나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영회사 가스프롬은 이날 성명에서 오전 10시부터 돈을 낸 만큼 가스를 공급하는 선불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몇 차례 협상에서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가 체불대금 총 44억5000만 달러(약 4조5456억 원) 가운데 19억5000만 달러를 우선 변제하지 않으면 선불제를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