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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창업 지원활동 자유롭게 기재… 우수사례 공유”

입력 | 2014-06-17 03:00:00

[2014 청년드림 대학]대학평가 담당자 대상 설명회
10개 지표 통해 1차평가 마쳐… 2차평가후 이르면 7월 결과 발표
공정성 위해 데이터 추가확인 진행




16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서 열린 동아일보 청년드림대학 평가 설명회에 참석한 대학 관계자들이 평가 절차와 방식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청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드림대학을 찾습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동아일보 청년드림대학 2차 연도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취업 및 창업지원 역량에 특화한 수요자 관점의 대학평가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글로벌 컨설팅사인 딜로이트는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20층 CC큐브에서 청년드림대학 평가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전국 대학 관계자 48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가량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올해 평가 계획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내고, 현장에서 느낀 의견을 공유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만들었다.

○ 수요자 관점 대학평가에 쏠린 눈

설명회는 청년드림센터 관계자들이 청년드림대학의 취지와 1차 연도 선정 결과, 2차 연도 계획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올해 평가 구조 및 세부 문항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대학들이 가진 궁금증과 건의사항에 대해 청년드림센터 담당자들이 1시간가량 응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설명회에 앞서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역량 등을 평가하는 10개 지표를 통해 전국 4년제 대학 중 교육과 연구 역량이 뛰어난 대학 54곳을 1차로 선정했다. 이날 설명회는 이 대학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취업과 창업 지원 특화 평가에 대한 소개를 위해 마련됐다.

대학 측 참석자들은 평가 시점, 평가 항목, 재학생 설문 등 구체적인 평가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재학생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가중치 및 배점을 부여하고 학생 만족도를 반영하는 평가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대학 현장의 실무 경험을 반영한 다양한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한 대학 관계자는 “국내 대학들이 제시하는 데이터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데이터 검증을 강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청년드림센터는 각 대학이 제출한 데이터 가운데 편차가 너무 크거나 신뢰도가 떨어지는 항목에 대해서는 관련 서류 등을 추가 확인하고 몇 개 대학을 무작위로 추출해 사후 검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청년드림대학 우수사례 공유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 1차 연도 평가 이후 설명회 등을 열고 대학들로부터 평가에 대한 개선 의견을 받았다. 이를 토대로 평가 항목과 응답 방식을 개선한 2차 연도 평가 계획을 마련했다. 청년드림센터는 대학 측과 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본조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7월에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교육과 연구 역량으로 대학을 서열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취업·창업과 관련된 진로 상담, 경력 개발, 진로 체험 기회 제공 등 영역별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는 대학을 발굴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평가부터는 각 대학들이 항목별 우수 사례를 자유롭게 기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각 대학들이 독창적이고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취업·창업 지원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지식공유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목적이다.

청년드림대학 2차 연도 선정 작업도 대학별 우수 사례를 동아일보 지면과 채널A 프로그램,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널리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청년드림대학으로 선정되면 대학과 재학생을 위한 다양한 특전도 제공한다. 대학별로 평가분야별 강점과 약점, 재학생들의 만족도 등을 분석한 자료도 제공한다. 1차 연도 평가 결과와 개별 대학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yd-donga.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년드림센터가 진행하는 각종 취업·창업 멘토링, 경진대회 등의 청년 지원사업에도 청년드림대학 재학생들이 우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대학측 취업노력까지 반영… 피부에 와닿는 평가” ▼


2013년 첫 평가 지켜본 각계 반응… “지방대 히든챔피언 발굴 성과”
“해외대학처럼 특성화 자극 줘”


“청년고용과 관련해 대학의 역할을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지방대의 역량을 조망해 인상적이었다.”(대학 취업 담당자)

“대학이 취업역량을 키우고 해외 대학처럼 특성화하는 데 자극을 줘 학벌체계를 깨뜨리는 데 기여할 수 있다.”(학부모 단체)

“대학이 마련한 취업지원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대학 재학생)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글로벌 컨설팅사인 딜로이트가 지난해 처음 실시한 ‘청년드림 대학’ 평가에 대한 반응은 다양했다. 특히 대학의 취업 및 창업지원 역량에 초점을 맞춘 수요자 관점의 대학 평가를 시도해 대학의 실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지난 평가에서는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우송대 한국산업기술대가 청년드림 최우수 대학(10곳)으로 선정됐다. 이 대학들은 3차 평가를 거치면서 지원역량과 취업률이 모두 상위 40%에 들었다. 가톨릭대 계명대 국민대 동국대 동서대 명지대 부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순천향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한림대 한양대 등 15곳은 지원역량과 취업률이 상위 70%에 해당하는 우수 대학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선정한 25개 청년드림 대학 중 상당수는 기존 방식의 평가에서는 이름을 찾기 힘든 ‘히든 챔피언’들이었다. 특히 지방대 10곳이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이는 청년드림 대학 평가가 취업률이라는 결과뿐 아니라 대학에 제공하는 취업과 창업 지원 인프라 및 학생들의 이용 현황 등의 과정을 동시에 살펴봤기에 가능했다. 지방대는 여건상 인턴십 등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 청년드림 대학들은 지방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역발상에 성공했다. 취업을 준비하는 재학생에게 스터디룸을 제공하고 교재비와 활동비까지 지원하며 전문 컨설턴트에게 수시로 상담을 받도록 돕는 영남대, 지역 기업의 취업설명회에 총장이 직접 찾아가는 계명대 등이 대표적인 ‘히든 챔피언’이었다.

청년드림 대학평가는 대학이 약점을 파악하여 보완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는 안내자 역할을 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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